‘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새벽 세시...
외박이냐 아니냐를 구별하는 시간대
가장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는 시간대
새벽 근무자들이 가장 잠을 참기 어렵다는 그 시간대
과연 이 책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 난 것일까?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토록 수다앤북 유부남, 유부녀들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것일까? 궁금증을 가득 싣고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한편의 연극을 본 듯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훔쳐보기 심리의 진수...
이소설의 매력은 서간체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훔쳐보기 심리의 진수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의 편지를 훔쳐보면서 혹시 주인에게 들키지는 않을까 하는 이상한 기분 말입니다. 일종의 죄책감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고서 어떻게 이런 글을 상상을 통해서 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너무나 섬세한 리얼리티 그 자체였습니다.
40대 유부남과 유부녀가 들려주는 이메일 러브 스토리
일반적으로 육체적 사랑과 욕망에 익숙해 있는 요즘의 제 나이또래와는 달리 오로지 ‘글’만으로도 이렇듯 철저히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훔쳐보면서 뭔가 나도 이런 미묘한 감정을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잡지 구독취소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것이 인연이 되어, 몇 달 동안 쉼 없이, 아침부터 새벽까지 끝없는 이메일을 교환하며 정신적 사랑을 키워가는 레오와 에미. 상대방의 이메일에 대하여 글자 한자 한자에 대하여 의미부여를 하며 상대의 심리를 꽤뚫어 보는듯한 놀랍도록 섬세한 Touch! Touch me, Touch me, Touch me now!
이 소설의 첫 번째 이벤트 요소는 후버카페에서의 첫 만남 시도였습니다. 비록 만남에는 실패했지만, 그 만나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감정 묘사에서 거의 오줌을 지릴 뻔했습니다. 두 번째는 에미 남편이 이 둘의 편지를 모두 읽어버려 둘 사이를 알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거의 충격이었죠. 이 일을 어떻게 무마해야 하는지 저 스스로 반문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만일 제가 이 남편의 입장이었다면...어땠을까요? 세 번째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만남에 대한 선언이었고, 마지막 장면은 거의 페닉 그 자체였습니다. 마지막 이별을 예감했지만...그래도 뭔가 서글픈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소설을 읽는 내내 감정곡선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복잡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금발의 가슴 큰 에미를 꿈꾸며...
글을 읽은 내내, 레오와 에미가 언제 만나게 될까? 제발 만났으면 하는 소망으로 읽었습니다. 그들도 서로를 너무 원하더군요. 인간은 포유류 동물이기에 스킨쉽을 절대로 원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알 고 있듯이, ‘글’(이메일)로는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스킨쉽에 대한 끝없는 욕망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장 달려가서, 키스하고 싶고, 채취를 느끼고 싶고, 섹스하고 싶은...금발의 가슴 큰, 상상 속 에미
40대 남성 유부남의 이성과 감성, 육체적 욕망, 연애 감정을 모두 자극하는 지상최대의 심리 이메일 소설! 자제력이 약한 사람은 절대로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